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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2 - 인터뷰 게시물 포워드 프린트 형식 
작성일: 2001/01/29, 12:26:51
작성자: 키노

제 목:[특보] 99/8 키노 #2 주성치 인터뷰!! 관련자료:없음 [1135]
보낸이:김철영 (kcyland ) 1999-08-07 19:08 조회:124


喜劇之王, 十年江湖 홍콩의 '희극지왕' 주성치를 만나다!

주성치를 직접 만나라. 이것은 일종의 특급작전처럼 진행되었다.
주성치의 인터뷰 기피증은 이미 유명한 일이고 홍콩의
기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주성치 매니아의
사랑을 듬뿍 담은 키노의 간절한 요청은 그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뎔? 촬영이 한창인 세트장에서 기어이 이루어졌다.이것은 새로운
유머의 전략으로 홍콩영화 산업의 한 기둥을 떠받치고 있는
'작은거인'주성치와의 첫번째 만남으로 기록될 것이다.

인터뷰 권기대(홍콩 통신원)

여기는 홍콩의 해피밸리. 시간은 1999년 7월 13일 새벽 1시이다.
주성치가 극도로 인터뷰를 싫어하기 때문에 그의 매니저와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인 끝에야 비로소 허락이 떨어졌다.주성치는 지금
왕정 감독과 새로운 코미디 <천왕지왕>(King of Cheats)을 찍고
있는 중이다.역시 도박장을 둘러싼 희대의 사기극이 될 예정인데 여기서 주성치가 또
어떤 폭소를 자아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허름한 건물의 한 사무실에서
마주 앉은 그는 딱딱한
표정에 다소 방어적이기까지 했다.액션 장면을 찍고 있는지
위층에선 가끔씩 요란한 폭발음이 터졌다.알이 아주 큰 안경을
쓰고 거의 수심(!)에 찬 표정을 한 주성치는, 스크린에서 받은
이미지에 비해 몸집이 작고 가냘프게 다가왔다.중국풍의
흰색상의에 새까만 바지, 그리고 검은 쿵후신발을 신은 모습은
누가 봐도 이소룡을 떠올릴 것이다.엔터테인먼트계에 뛰어든지
10년만에 47편의 영화와 10편의 TV드라마에 출연한 왜소한 남자.
그러나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홍콩식 희극지왕의 자리에 올라선주성치는 자신
에게 주어진 바깥으로부터의 관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예상보다 잘 웃지 않고 어떤 면에선 지나칠 정도로겸손해서 그 진의를 알 수
없게 만드는 주성치와의 일문일답을 그래도 전한다.


희극배우로서 당신의 인기는 언제, 어느 영화, 또는 어떤 TV프로그램에 의해서 본격
적으로 높아졌는가? 혹자는 <벽력선봉>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하고,일본 내 주성치 팬
클럽에선 <浦風漢子>가 시발점이었다고도 하는데, 본인은 기억하는가?

/사실 그것을 정확하게 꼬집어 말할수는 없다.(그렇게 말하지 전에우선 그는 후자의
중국어 타이틀이 <暴風漢子>라고 친절하게 정정해주었다). 인기란 게 하루 아침에
단 한작품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기란 힘든 노릇 아닌가.하지만 굳이 지적하자면, 내
기억으로는 88년의 <폭풍한자>에서 비롯되었던 것 같다.
<벽력선봉>보다 관객 동원도 훨씬 많았고.


오늘날 희극의 왕으로 부동의 자리를 굳힌 당신이, 처음에 연기를 관심을 가졌거나
영화계로 나가겠다는 결심을 굳힌 계기는
무엇이며, 언제쯤이었나?

/어려서부터 연기를 좋아했다.본격적인 계시는 TVB가
개설한'藝員訓練班'(연기자 양성소)에 들어가면서부터라고 생각한다.아마 1982년이었
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소룡이라든가
주윤발 등의 스타들로부터 엄청난 자극과 영감을 받았던 게
가장 큰 동기였던 것 같다.(그는 인터뷰 내내 이소룡에 대한
경외감과 영향력을 수시로 이야기했다.)


영화 이전에 TV프로그램에서부터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가?그
중에 [개세호협]은 한국에서도 비디오
시리즈물로 나와있지만.

/그렇다. 어는 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영화에 발을 들이기 전인 87,88년의 TV프로들
이 모두 조금씩 인기를 높여 주었고, 차차 더 많은사람들로 하여금 주성치를 인식하
게 만들었다.하지만 궁극적으로가장 결정적인 인기를 나에게 안겨준 작품은 역시 4천
만물(홍콩불)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90년작 <도성>이라고 해야겠다.


당신 영화에서 빼 놓을수 없는 콤비 오맹달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그와는 어떻게 짝을 이루게 되었는가?

/오맹달과는 원래 이웃 사이라 아주 친한 터였는데, TVB에서 연기
수업을 받으면서 항상 같이 일하고, 배우고, 토론하며, 농담도
꿈도 함께 나누어 왔다.결국 TVB가 맺어준 인연이라고 해야겠지.
항상 명랑하고 장난질이 심해서 함께 일하는게 너무 재미있는
친구이다.<개세호협>때부터 함께 연기했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이야기,새로운 영화를 해보자고
늘 다짐했었다.


당신의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이 웃는다는 사실은 어디서 기인한다고 생각하는가? 캐
릭터의 특이함이 그 비결인가, 아니면?

/사람들은 왜 주성치만 보면 웃는가? 글쎄, 정말 모르겠다.내가 너무 핸섬해서 그런
가?하하하.. 내가 그 이유를 안다면 지금쯤 더 부자가 되어 있을 텐데! 진심인데 나
도 모르겠다.난 그저 최선을 다해서
영화의 전체적 주제에 신경을 쓰고, 말은 캐릭터의 표현에 집중할
따름이다.글쎄, 당신은 그 이유를 짐작할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보자. 당신은 촬영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내는아이디어가 많
은 편인가? 그런 예를 들어줄 수 있는가?

/(한참 진지하게 생각한 후) 아니, 전혀 아니다. 난 즉흥적
아이디어나 연기에는 취미가 없다.배경,연기,전체적인 진행에 있어서 하나 하나 사전
에 준비되고 치밀하게 조율된 상태를 훨씬 선호한다.
누군가 나의 즉흥 연기를 운운한다면, 그건 날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코미디라도,모
든 게 꼼꼼하게 준비되고, 예측되어 있어서 그걸
따라사는 것이 옳다고 본다.촬영장에서 동료들에게도 그런 의미의
즉흥은 가능한 피해달라도 요구하는 편이다.계획이 있어야 해!.


지금까지 당신은 많은 여배우들과 공연해왔다.특히 <식신>에서의
막문위의 연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코미디 연기의 진수(그녀가
고기를 다지는 장면이란!)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 한데.당신은
배우로서 막문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전적으로 동감한다.특히 그 영화에서 카렌(막문위)은 자연스럽고
훌륭했다.내가 봐도 파트너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배우다.그 외는
오군여(吳君如)역시 센스가 좋은 배우이며 나의 좋은 단짝이다.
(현재 주성치와 왕정감독이 촬영중인 <천왕지왕>에서도 주연 여우로 활약중인 오군여
(산드라 NG) 는 한국에서의 낮은 지명도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홍콩 영화계의
여걸이다.)


당신의 영화는 일종의 패밀미 영화인 것 같다.당신의 영화가 주는
웃음은 계속해서 겹쳐지는 인물들을 찾아내는 데에 있기도 하다.
그래서 항상 등장하는 배우들이 궁금한데 그 중에서도
<주성치의 007>과 <식신>에서 여장 남자<코파는 아저씨로>로
등장한 재미있는 배우를 기억하겠는가?

맞다.우리는 대가족이다.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그건 류이달(劉以達)이었던 것 같다
.그는 배우로서보다 가수겸 작곡가로 더 알려져
있는데, 그 때 무슨 인연으로 공연했는지 모르겠다.어쨌든 이런
후배들은 사실 참신하고 자연스러운데다, 자발적이라 조슴씩 잘
지도해주면, 우리 같은 능구렁이들과는 달라서 영화 만들기에 전혀
다른 새로운 지평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믿는다.
(편집자 주; 아마도 이 부분은 주성치의 기억이 틀린것 같다.여장
남자는 이건인이며 류이달은 <식신>의 소림사 방장 역을 한
배우이다.)


당신은 이소룡의 열렬한 팬으로 알고 있다.아까 당신의 연기 생활을
시작한 계기중의 하나라고 했으니 그의 영향이 무척 컸을 것 같은데.

두말하면 잔 소리다.(브루스리의 이름이 나오자 그는 두드러지게
얼굴이 상기되었고 인터뷰는 한층 열기를 띠었다.그는 현재 홍콩에서 추진중인 '이소
룡 상설기념관' 건립을 적극 지지하는 최대의 후원자로거명된다.) 그가 아니었다면
배우로서의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리
없다.지금까지도 그의 영향은 너무 커서 어떤 일이든 실망이나
낙담으로 가슴이 내려앉는다든지,슬슬 게을러지든가 혹은 연기가
싫어지기라도 하면, 나는 이소룡을 생각하고 마음을 다진다.세상을
뜨고서 이렇게 세월이 지났지만 그는 여전히 숭배를 받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홍콩의 어떤 몰지각한 사람들은 사생활이 어쨌느니 하며 그를 씹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참, 난 그런 작자들이 너무 싫다.세계가 그를 한 시대의 영웅으
로 존경하는데, 고향인 홍콩에서 그를 헐뜯다니 기가 막힌다!나는 이소룡의 모습만
떠올려도 끝없는
에너지를 느낀다.


그렇다면 당신도 쿵후연습을 꽤 많이 했을 것 같다.심지어 <신정무문>은 이소룡과 쿵
후에 대한 열렬한 오마쥬라고 볼 수 있는데?

아, 물론이지, 했다마다인가~ 내가 얼마나 오래 쿵후를 배웠는가 하면
말이지...(여기서 그는 주위를 요절복통하게 만드는 코미디언의
정수를 능청스럽게 보여주었다.대체 몇 십년이나 쿵후를 단련했을까,
궁금해하는 당신에게 그가 던지는 개그 펀치)무려 석달이나 배웠다.
이런 말씀이야.하하하.아니, 사실은 나도 좀 배우기는 했다.


주지하다시피, 성룡 역시 이소룡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코믹액션을
창조했고 오늘날 세계의 스타가 되었는데, 당신의 영화와 비교한다면 어떨까?

성룡의 영화? 그것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너무 다르지 않은가?
내 영화는 코미디일 뿐이고 성룡의 액션과는 정말이지 비교
불가능하다.난 작은 힘이지만 희극영화 부문에 힘을 불어넣은데
보람을 느끼고, 이소룡 같은 영웅을 내 영화로 인해 사람들이 단
한번만이라도 더 생각할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흔히 '모 레이 타우<無?頭,Mo-Lei-Tau)'로 불리우는 당신의
코미디에는 매우 독특한 코드가 있는 것 같다. 그것은 70년대
허관문의 코미디, 그리고 80년대 성룡의 코믹액션과 또 다른
방향으로 보이는데, 홍콩의 코미디 전통 속에서 당신의 영화는
어디에 위치한다고 보는가?

너무 어려운 얘기다.그저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의
희극영화와 나의 작품들이 사뭇 달랐다는 점이다.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맥락에서 변화,발전했는지 연구해본 적은 없다.사실 난 그저 한
사람의 배우일 뿐이다.또 '모레이 타우'라는
칭호도 누가 언제 시작했는지 모르겠고, 그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가를 수많은 사람들이 물어왔지만.솔직히 난 답할 수가
없다. 일상성과는 거기가 많은 어떤 비합리성, 어떤 광적인 발상,
무언가 터무니 없음 같은 게 웃음을 유발시킨 것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해 본다.그리고 홍콩 코미디의 특징 중의 하나인 과장된
(Over-the-top)연기란 것도 내가 시작한 것이 아니고 애당초부터
존재해온 개성이다.


당신의 코미디는 일본 만화, 또는 애니메이션의 표현과 비교되곤
한다.심지어 <행운일조룡>에서는 [짱구는 못말려]와 [치비 마루코 짱]이 언급된다.일
본 만화가 당신에게 끼친 영향은?

그다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다만 어일때 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거기서 유래된 캐릭터 등을 굉장히
좋아하기는 했지만. 하지만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라서
특별난 것도 아니다.


유난히 좋아하는 만화나 캐릭터가 있다면?

[캡틴 쓰바시(일본말임돠.안 써짐)]라고 부느는 일본 만화의 캐릭터를특별히 좋아한
다.중국 말로는 '족구소장(足救小將)'이라고 부르는데 홍콩에서 인기가 높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은 <도성>에 등장하는 몸으로 하는
슬로우 모션일 것이다. 마치 오우삼의 특허처럼 된 그 슬로우모션에 대한 패러디 같
은데,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냈었는지?

뭐,패러디가고 거창하게 표현하기도 우습고, 그저 재미롭게
흉내내어 본 것이다.이미 TV 드라마 [그는 강호에서 왔다]
시절부터 써먹던 수법이다.중요한 인물이나 중요한 사건이
있을때마다 슬로운 모션으로 은근히 강조를 하지않는가? 굳이
오우삼을 의중에 둔 것은 아니다.그런 것은 오우삼 감독
이전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이용될 것이다.


90년대 초반 왕정 감독과 함께 한 <도성>과<신정무문> 등에서는,
중국 본토에서 온 촌뜨기가 자본주의 사회인 홍콩에 도착하면서
이야이가 시작된다. 하나의 메타포로 보이기도 하는데 어떤가?

그건 사실 스크립트를 쓴 사람의 뜻을 물어봐야 할 일이지만,
그러한 캐릭터가 어떤 의도하에서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다만 그 당시의 사회 상황이 그런 인물 설정을 인기 있게
만들었을 것이다.극본 쓰는 이는 그때 그때 세태를 반영하는
캐릭터를 일반대중의 취향에 따라 만들지 않겠는가?


그런가 하면 <식신>이나 <산사초>같은 영화에서 굉장히 성공한
사람으로 나오던 당신이 <희극지왕>에서는 만년 엑스트라로
나오면서 다시 초기의 캐릭터로 돌아간 것 같은데?

<희극지왕>은 내가 영화계에 몸 담은 이래 늘 보고 느끼고
발견한 것들에 기초를 두고 있다.말하자면, 항상 내가 말하고
싶었던 주제들의 총화하고나 할까.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좀 눈
높이를 낮춘 것 같은 캐릭터로 보일는지 모르지만 상당히 애착이
가는 캐릭터이다.그렇다고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고, 짧은
기간에 만들어 새해 작품으로 내놓았었다.


가끔 영화 감독으로서 영화를 만들기도 하고, 제작을 맡기도 하는데,일때 당신은 그
영화에 어떻게, 혹은 얼마나 관여하는가?

만일 내가 제작자로 참가한다면, 당연히 나는 백 퍼센트 영화
만들기의 모든 과정에 깊이 관여한다. 단순히 배우로서 임하는
경우는 철두철미 연기에만 몰두하는데, 차라리 그것이 편하다.
그렇잖아도 영화산업을 갈수록 힘들어지고, 결국 장기 내기
게임이나 미로를 가듯이 복잡해 지는데, 제작자로서 온갖
자질구레한 요소에 신경을 쓰기는 좀 벅차다(그는 감독으로서의
주성치를 이야기하기를 약간 꺼리는 것 같았다.그 점도 더
밀어붙이려고 했으나 , 촬영스케줄 때문에 턱없이 모라자 뜻대로
할 수 없었다.)


최근영화에서 이력지(李力持)와 공동감독으로 크레딧을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그와의 협력은 어떤가?

그렇다. 한번인가 그런 일이 있었다. 그와는 호흡이 잘 맞아서
일을 함께 해왔다.아마도 <개세호협>때부터 같이 일했을 것이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고 나랑 뜻이 잘 맞는다.앞으로도 공동감독이든
아니든 종동 같이 일할 것이다.어쨌든 요즈음은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영화를 떠매고 가기란 어렵지 않은가.


듣자하니, 어려서부터 당신과 양조위는 함께 자랐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최근 <성룡의 빅타임>에서는 당신이 <중경삼림>의
양조위를 패러디하는 장면이 있어 우리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는 '진짜로' 이 질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멍한 표정을
한참동안 짓더니)아니, 이게 무슨 말이여?..
내가 <성룡의 빅 타임>에 나왔다니 무슨 해괴한 소리여?
(정말 기억을 하지 못하던 그는 장명에 대한 소상한 설명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으하하. 그래, 그랬지. 잠깐 출연했었구만.
그러나 패러디라는건 또 뭐야? 그건 말도 안돼.양조위가 정말
<중경삼림>에서 경찰로 나왔던가? 그래도 그건 오버센스야.차라리
이수현의 패러디라고 하는게 낫지.경찰 흉내내기로 하자면
이수현이 훨씬 많으니까 말이야.(그는 한참 홍소를 터뜨렸다.)
-- 폭소겠죠? 키노에서 베껴 올리는이 생각!


당신 영화에서는 종종 왕가위 영화의 패러디도 볼 수 있다. 유진위
감독의 <서유기 월광보합>에서의 사막 장면은 <동사서독>에 관한
코믹한 인용 같았다.왕가위 감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진위 감독은 왕가위와는 막역한 친구라고 알고 있다. 방금 말한
그 장면도 유감독이 왕가위를 코믹하게 풍자한 것이다. 그렇다고
별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왕가위 감독? 글쎄,잘 모르겠다.
그는 그 나름대로의 이야기 방식이 있다고 본다.특이한 감독이다.
(여기서 영화에서 흥행적 요소와 예술적 요소,사회정치적 메세지가
차지하는 위치의 경중을 슬쩍 물어봄으로써 그의 옆구리를 찔러본다.)아, 물론 흥해
으이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 관중이 어떤 영화를 볼
흥미도, 에너지도 느끼지 못한다면, 무슨 메세지를 전달할 수나
있겠는가.우선 엔터테인트로서의 영화가 있고 나서, 다음에 메세지
전달이 가능할 것이다.(다시 한 번 옆구리를 공략하는 질문. 그럼
왕가위 영화에 출연하는 주성치의 모습은 기대할 수 없겠군?)
그건 또 무슨 소리여? 그런 기회가 있을 수 있겠지.찬스만 있다면
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


기왕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지금까지 작업한 감독 중에서 가장
편하고 호흡이 잘 맞는 사람을 꼽는다면?

우선 방금 언급된 유진위를 들 수 있다. 상업영화 감독이면서도
내용면에서 적절한 밸런스를 유지할 줄 아는 몇 안되는 총명한
감독 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진가신 또한 훌륭한 감독으로 보고
있으며 물론 왕정을 뺄수는 없지.당계레 감독도 좋아한다.


홍콩 영화산업 내에서 당신은 성룡과 자주 비교되는데, 당신은
그의 위치와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의 영화와는 비교할수 없으리만치 훌륭하다.그의 액션과
코미디는 이제서야 마침내 받아야 마땅한 인정과 칭찬을
(전 세계에서) 받고 있다는 생각이다.나는 성룡에게서
영화를 만들기 위한 주제의 다양함, 혹은 범세계성 같은 걸
배웠다.그래야 더 많은 관중들에게 다가갈수 있다는것.
예컨대 <식신>같은 영화에서 나는 음식이란 좀 더 범세계적
주제를 선정한 것이다.


방금 당신이 언급한 <식신>을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한다는
뉴스가 거의 일년 전에 있었다.이십세기 폭스사에서 당신을
감독으로 하는 조건 하에 그 권리를 산 것으로 아는데,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아, 그것은 물론 진행중이다.기본계약은 이미 맺었고, 바로 얼마
전에 일차 대본이 완성되어 나에게 전달되었다.말한대로 일단 내가
감독을 맡게 되어 있고, 애당초 짐 캐리가 주연을 맡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아직 희망에 불과한 채로 캐스팅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게다가 헐리우드의 관행대로 2차,3차 대본이 완성되자면,
몇 달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르는 일 아닌가. 우선 기본 합의가
되어 있으니,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사실<식신>의
헐리우드 리메이크 소식은 홍콩의 비 액션 장르에 대한 사상
최초의 대형 프로젝트로서, 상당히 고무적인 뉴스거리였다.아직
앞에 나설때 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주성치는 조심스런 태도이지만,
홍콩식 코미디가 세계인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수 있나를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될 사건임에 분명하다.


그렇다면 <식신>이야기는 차후에 하도록 하고, 지금 찍고 있는
<천왕지왕>이 끝나면 그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왕정 감독의 <천왕지왕>은 역시 각종 도박장,증권시장,돈 내기가
벌어지는 스포츠 경기장 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한판 코미디이다.
희극영화치고는 좀 큰 예산이라고 할 수 있는 2천5백만홍콩불(38억원 상당)을 투자했
다.(그중에서 거의 절반이 주성치의 출연료로 나간다는이야기.물론 제작사에 있는 한
친구가 귀뜸해준 것이다.) 왕정
감독도 큰 맘 먹고 임하는 것이라 어딘가 색다른 작품이 되리라고
본다.예정 대로 라면 홍콩에서는 8월에 개봉될 것이다.그 후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잡힌 것이 없다.계속해서 나에게 전해지는 대본들을 연구해 보아야겠지.좀 더 장기
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나는 홍콩인들의 한계를 벗어나, 중국대륙의 인민들이 보고 함
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당장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이것이 나의 꿈이다.왜냐고? 우선은
중국이 엄청나게 큰 시장이니까 그렇고, 그 다음에는 내가 중극인이이므로 중국인들
을 위한 영화 만들기가 너무도 당연하기때문이다!

이쯤에서 오군여,정가휘 등의 공연자들이 기술진들과 함께
들이닥치고,주성치의 매니저는 '인터뷰 끝'을 손가락으로 외치며
그를 잡아 끌고 나가기 시작했다.아주 급박한 심정으로 이 때부터
주고 받은 단문단답은 이렇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단연 최고야, 최고!


그럼 좋아하는 배우는?

성룡, 주윤발, 막문위, 오군여, 장백지 , 장만옥


헐리우드 배우는 없는가?

톰 행크스와 알 파치노가 제일 좋지.


지금까지 사진이 만든 영화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식신>과 <주성치의 007>
(홍콩 연예인 협회에서 발행한 그의 신상명세에서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자신의 작품이 [430제트기]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은
그가 TV에 첫발을 디딘 94년, 생애 최초로 호스트를 맡게 된
일종의 쇼 프로그램이었다고 한다.)

이상 영화 월간지 KINO 1999년 8월호 208페이지~211이지까지~


3시간 걸려 쳤습니다.뜨아~

http://my.netian.com/~kcyland

2001/01/29, 12:26:51  2709번 읽음  
▲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성치 베스트 2
▼ 1991(?)년도 주성치 내한 당시 잡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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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선택보기 번호 제목 이름   등록날짜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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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00년 5월호 키노 (희극지왕) 리뷰 - 장훈 기자님 씀. 星熙之王星馳樣    2001/01/29  2358 
  22   97년 7월 키노 기사 上 星熙之王星馳樣    2001/01/29  2169 
  21   97년 7월 키노 기사 下 星熙之王星馳樣    2001/01/29  2015 
  20   주성치님이 한국에 옵니다 -> 결국엔 안 왔음 양동건    2001/01/29  2459 
  19   운영자입니다.위에 글 읽으신 분 꼬옥~ 필독 바랍니다. 운영자    2001/01/29  1955 
  18   [기사] `희극지왕`, 홍콩서 대히트한 주성치 코믹로맨스 스포츠조선    2001/01/29  2184 
  17   98년 3월호 키노 - 행운일조룡 일부 소개.. 키노    2001/01/29  2367 
  16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1 키노    2001/01/29  2493 
  15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성치 베스트 1 키노    2001/01/29  2869 
  14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성치 베스트 2 키노    2001/01/29  3041 
  13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2 - 인터뷰 키노    2001/01/29  2709 
  12   1991(?)년도 주성치 내한 당시 잡지 인터뷰 로드쇼    2001/01/29  2651 
  11   주성치 영화를 즐기는 10가지 방법 - 대문에 있던 글 정지연    2001/01/29  3643 
  10   우먼플러스에 실리지 못한 인터뷰 내용.. 우먼플러스 외전    2001/01/29  2217 
  9   파괴지왕에 관한 인터뷰 # 1 - 번역 민경은 전영쌍주간    2001/01/29  3101 
  8   파괴지왕에 관한 인터뷰 # 2 - 번역 민경은 전영쌍주간    2001/01/29  1960 
  7   전영쌍주간 339호 주성치 인터뷰 # 1 - 번역 (민경은:나우누리) 전영쌍주간    2001/01/29  2077 
  6   전영쌍주간 339호 주성치 인터뷰 # 2 - 번역 (민경은) 전영쌍주간    2001/01/29  1957 
  5   개봉영화 소개 - 희극지왕 - 200/02/23 스포츠조선    2001/01/29  1835 
  4   할리우드 감독 진출 무산 - 2000년 5월호 스크린    2001/01/29  1855 
  3   축구소재 코믹영화 제작 예정 - 2000년 3월호 스크린    2001/01/29  2220 
  2   주성치 신작영화 여배우 선정 고심 - 2000년 7월호 스크린    2001/01/29  2186 
  1   주성치 전영공작실 두번째 게시판입니다. 김철영    2001/01/29  2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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