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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성치 베스트 2 게시물 포워드 프린트 형식 
작성일: 2001/01/29, 12:27:26
작성자: 키노

제 목:[키노] 99/8 주성치영화 베스트10 (하) 관련자료:없음 [1146]
보낸이:정지연 (초록짱이) 1999-08-13 15:47 조회:214
<星馳十代電影:주성치 명장면 베스트 10> (하)

<6> 신정무문(新精武門)

감독/좌공승
제작 각본/유진위
촬영/진원규
출연/장민, 종진도, 원규, 성규안
1991년 1시간 32분
시네마뱅크(91-2155)

본토에서 온 촌뜨기는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여기는 눈 감으면 코
베간다는 홍콩이다. 다만 그에게는 남다른 능력이 있었으니 오른손의 괴력은 그
무엇도 따를 수 없는 것이다. 홍콩의 현대판 주먹대장이라고 해야 할까, 이소
룡의 괴인버전이라고나 할까, 또는 <록키>의 킥복싱 버전이라고 할까? 록키
발보어의 의상을 입고 나와 감히 오맹달을 대신하여 주성치의 단짝이 되는
종진도는 알란 탐과 위너스라는 팀에서 함께 했으며 진추아와 'One Summer
Night'을 불러 히트시킨 역전노장의 가수이기도 하다.

이소룡의 <정무문>을 제멋대로 베끼며, 그 속에 <도성>의 내러티브를 재배치
시키면서, 기어이 스스로를 아이콘화 시켜내는 (<신정무문>의 처음 장면, '도성'
주성치를 바라보는 촌뜨기 주성치의 표정이라니!) 초기 주성치 이미지의 집대성
완결판.

PS;"못다부른 영웅연가를 전하러 내가 왔다! 여인은 사랑으로 인생을 노래하고
사나이는 주먹으로 전설을 얘기한다!"라는 식의 영웅 카피 아래 피투성이가 된,
좀처럼 틈을 보이지 않는 진지한 모습의 주성치 사진들로 도배된 케이스는 못
다핀 비운의 액션스타를 기리는 것쯤으로 보일지 모른다. 주성치를 전혀 이해
하지 못한 그 누구의 소행인지 모르지만 절대 이 케이스에 속아서는 안된다.

<7> 홍콩 마스크(百變星君)

감독/왕정, 양영기
촬영/유위강
출연/오맹달, 주미미
1995년, 1시간 30분
드림박스(96-496)

대부호 아버지 덕책에 돈을 물쓰듯 쓰며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 낙으로 살아
가는 주성치는 일본 야쿠자 정부를 꼬시다가 우연히 살인현장을 목격한다.
야쿠자는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그를 집과 함께 폭사시킨다. 폭발의 잔해 속
에서 남은 것이라고는 든 것 없는 뇌와 동동 뜨는 입뿐. 예전에는 이 경우
6백만불로 해결됐지만 그 간의 물가상승을 고려하여 6천만불은 있어야
개조가능하다. 그러나 알고보니 쫄따구 오맹달이가 진짜 아버지였고(그래서
양아버지와는 결별한지 오래고), 6백만불은 고사하고 가까스로 긁어모은
돈이라고는 6천불. 그리하여 단돈 6천불로 급조된 변신 사이보그 등장.

가정용 백과사전이 입력된 그는 어떤 것으로도 변신 가능하다. 후라이팬에서
치약, 급기야 전자렌지가 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현란한 변신능력!
<정고전가>의 심술통 캐릭터를 가일층 밀고 나가 <도학위룡>과 접목시킨 'SF
환타스틱 하드고어 유치 짱' 버전. 이것은 처절하게 스스로의 육체를 망가뜨
리고 그 안에서 웃음을 끌어내는 주성치가 맘 잡고 끝까지 가본 영화이며
'6백만불의 사나이'를 근간으로 <펄프 픽션>, <중경삼림>, <마스크>,
<터미네이터>까지 온갖 영화들을 짬뽕시킨 잡탕영화의 절정이다.

무적의 황아줌마로 변신한 주성치의 모습에 가짜 아인슈타인 박사 마음이 설
레다. 왕자병으로부터 공주병으로의 극히 자연스러운 전이. 단, 이 영화를 볼
때는 만 6세 이하의 눈높이로 보실 것.

<8> 도성(賭聖)

감독/유진위, 원규
각본/유진위
촬영/양지영
주연/오맹달, 장민, 오군여, 원규
1990년 1시간 40분
리스 비디오(90-2599)

도신, 도협, 도성. 도박의 세계에서 득도한 정도에 따라 붙이는 칭호. 하지만
진정한 실력이라기보다는 순전히 '비비기'(카드를 바꾸는 초능력)만으로 승부
하는 아성은 도성이라는 칭호에 만족할 수밖에.

89년 오우삼이 <첩혈쌍웅>으로 홍콩 느와르의 절정을 알린 같은 해 왕정은
<지존무상>으로 카지노 느와르를 발명했다. 그 다음해 도착한 <도성>은 왕정
자신이 만든 <도신>의 패러디 버전이자 왕정의 90년대 페르소나로서의 주성치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 영화이다. 주성치적 스타일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무엇보다도 여기에서 그 역사적인 인간 슬로우가 시작되었다(오맹달은
진정한 賭道를 가르치기 위해 <도신>의 비디오를 보여준다. 도신 주윤발이 등
장할 때 보여주는 위풍당당한 모습에 매료된 아성은 직접, 몸소, 인간 슬로우를
선보인다).

어쩌면 이 영화는 막가파 주성치의 진수를 이미 맛본 당신에게는 좀 싱겁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정한 주성치의 시작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도
성>은 그런 의미에서 성치세상의 창세기이다.

<9> 당백호점추향(唐伯虎點秋香)

감독/이력지
촬영/종지문
출연/공리, 양가인, 진백상
1993년 1시간 41분
드림박스(95-885)

때는 바야흐로 문물이 성대하며 예술이 장려되었다 일컬어지는 명나라 시절.
특히 강남 일대는 내노라하는 문장가들을 배출하기로 이름 높았다. 그 중에서도
당백호, 그의 그림은 황제도 탐내고, 시 한수에 성난 호랑이도 잠재운다는 당대
최고의 문장가요, 서화가이며 무술 출중하고 용모 수려(?!)하며 여인에게는
다정하고 예술에 있어서는 몇백년 후에야 지구상에 등장할 드럼연주를 밥상 교자
상으로 대신할만큼 시대를 뛰어넘는 초절정 진보주의자인 완전무결, 완벽구비의
사내.

특히 8명의 절세미녀를 첩첩히 끼고 사는 그는 뭇 남정네들과 여인네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으나, 그런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다.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한명만
있어도 세상의 절만은 얻은 것이라 했거늘 그에게는 단 한명의 知音도 없었던
것이다. 어느날 외로움에 젖은 당백호 길을 걷다 화씨부인이 거느리고 있는 사향
중에서도 최고라 하는 추향을 본다. 전류가 흐른다. 결심이 선다. 당백호, 추
향을 콱 찍는다(唐伯虎點秋香).

92년 서극이 <동방불패>로 <소오강호>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 SFX무협활극의
세계를 만천하에 선포한지 1년 후, 주성치(와 든든한 조력자 이력지) 또한 이
세계에 입문했으니 이는 스타 이미지와 장르 사이의 유연한 소통, 변증, 재창
조의 막강실례라 하겠다. 그리하여 장쾌한 인간붓이 탄생하였다. 이윽고
초절기교의 무공이 천하를 평정하였다. <도협2> 이후 공리와 두 번째 만난 사
랑의 세레나데, 또는 SFX 무협활극의 역사적 변종.

<10> 홍콩레옹(回魂夜)

감독/유진위
촬영/황지위
출연/양가인, 막문위, 이력지
1995년 1시간 25분

이곳은 이상한 아파트다. 경비원들은 도둑을 꿈꾸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기필코 실연당하는 여자는 냉장고를 집어던지는 것이 유일한 소일거리며,
시도때도 없이 귀신이 어슬렁거리고, 미친 놈은 아인슈타인(!)의 가르침을
설파하러 돌아다닌다. 여기에서 <타락천사>의 No. 4 막문위가 레옹을 만나 불현
듯 마틸다로 변신, 고스트바스터대를 결성한다. 세상의 모든 귀신이여 나에게
오라.

당신이 아무리 막가는 주성치 팬이라 해도 이건 좀 하드할 것이다(심지어
주성치의 광팬 사이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의견은 천차만별 갈린다). 그러나 이
호러와 코미디의 절묘한 크로스오버 감각, 또는 하드 고어 속에서 웃음의
사도마조히즘(심지어 필살의 SM패션까지 등장한다)을 끌어내는 예측불허,
전대미문의 사고의 대전환은 일찍이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서유기> 이후 유진위-주성치 커플의 알고 보면 숨은 걸작, 또는 갈데까지 가서
그 웃음의 근본을 천연히 드러내는 주성치의 정신분석학적 텍스트. 게다가 이
영화에는 언제 어디서 만날지 모르는 귀신퇴치 방법을 세심히, 조밀히, 꼼꼼히
알려주는 생활의 지혜까지 담겨있다.

주성치의 귀신잡이 특강:준비물로는 딱총과 사이즈가 큰 랩, 다량의 초콜릿을
준비한다. 될 수 있으면 알초콜릿이 좋겠다. 딱총으로 귀신의 이마를 조준한다.
비틀거리는 귀신이 올만한 지점에 랩으로 막을 쳐놓는다. 귀신은 초콜릿을
싫어한다. 초콜릿에는 우유가 들어 있다. 우유는 소로부터 나온다. 소는 귀신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다(그보다 귀신은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 따라서
기다리는게 꽤 지루하다. 알초콜릿은 심심풀이용으로 그만이다). 귀신이 랩에
걸리면 재빨리 싼다. 단 이 아파트 외의 귀신이 그렇게 잡힐지는 미지수다.
어린이나 노약자, 특히 힘산부는 주의 要!

<하이텔 나우누리 통신동호회 베스트 10>

1. 서유기
2. 파괴지왕
3. 식신
4. 도학위룡
5. 무장원소걸아
6. 도성
7. 007 북경특급
8. 당백호점추향
9. 주성치의 007
10. 심사관
11. 신정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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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9, 12:27:26  3036번 읽음  
▲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성치 베스트 1
▼ 1999년도 8월호 키노 주성치 특집 # 2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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