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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년 7월 키노 기사 上 게시물 포워드 프린트 형식 
작성일: 2001/01/29, 12:34:10
작성자: 星熙之王星馳樣

97년 7월호 키노에 실린 성치님과 왕정감독에 대한 글입니다.
전문을 다 해서 쪼금 길긴하지만 읽어주세요..
그리구 무단으로 올리는거니까 보시고 키노 관계자께서 기분 나쁘시면 언제라도 삭제시켜도 무방합니다..^^;;

왕정과 주성치;홍콩영화의 마지막 황제

홍콩영화의 90년대 유서;왕정은 홍콩의 마지막 작가인가, 또는 주성치는 최후의 스타인가

90년대 왕정과 주성치는 박스오피스 전광판을 바라보는 포스트 천안시대의 홍콩영화를 '사수'하는 맹장들이다.97년에 대한 왕정의 응수는 느와르에서 카지노 영화로, 그리고 패로디와 인용이라는 포스트모던의 세계로 끊임없이 옮겨가며 대중문화 속으로 홍콩의 운명을 끌어들이며 홍콩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그리고 왕정의 러닝메니트 주성치는 지금 막 반환 직전의 홍콩에 도착한 '코믹 버전 이소룡'이자 90년대 홍콩영화의 포스트모던 페르소나이다.

왕가위와 왕정의 공통점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적어도 이 두명의 '왕 감독'이 정반대의 지점에서 90년대의 홍콩영화를 사수하고 있음은 명백하다. 해외영화재와 극장가에서 전혀 상반된 평가를 받을 법한 두 홍콩감독 왕가위와 왕정은 홍콩 연예산업의 스타 시스템을 자신들의 영화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며 작가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각자의 전술을 통해 싸워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왕정이 생각하기에 '모든 것은 승자의 것이다(The Winners Take All)'.영화산업을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게임의 규칙은 바로 이 명제 안에 있다. 그리고 이것은 또한 90년대 홍콩영화를 '싸구려 코미디 영화'로 망쳐놓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만큼 악명을 떨치고 있는 왕정의 82년 영화 <천왕패왕>의 영어 제목이기도 하다. 왕정에게 영화는 예술이라기보다 자본주의와 국가경쟁의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이며, 동사대의 문화 속에서 그것을 확대재생산해내는 것이다. 따라서 관객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관객은 돈이며, 문화의 살아있는 리액션이며, 대중적 인기의 근원이다. 시정경제와 대중문화는 이른바 왕정 영화의 모태인 셈이다. 유명한 무협영화 감독인 왕천림의 아들로 태어나 여느 뉴 웨이브 감독들처럼 텔레비젼 방송국의 각본일을 시작했던 왕정이 허안화나 방육평 등의 감독군과 갈라서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사실 <지존무상>(89) 등 초기 몇편을 제외한 대부분의 왕정 영화는 도저히 진지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진지한 관객들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거나 소외당하기 십상이다. 주성치는 눈을 크게 뜨고 제 멋대로 수다를 떨며 영화를 휘젖고 다니고, 그외의 등장인물들도 예쁜 여자와 연애를 하거나 남 앞에서 큰 소리를 치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밖에는 관심이 없다. 그리고 영웅적 면모와는 담을 쌓은 주인공은 어찌된 일인지 우연과 우연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해피 엔딩을 맞는다(이거야 원!). 97년 홍콩반환을 앞둔 불안감이나 공격적인 사회의식은 도통 찾아볼 수 없는 왕정의 코미디는 도저히 홍콩 느와르와 리얼리즘의 80년대를 계승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홍콩반환을 365일 앞둔 96년 6월30일자 집계에 따르면 90년대에 들어서 6년 동안 왕정은 39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혼자서(!) 6억5천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다. 현재 홍콩 인구는 6천4백만명. 즉 홍콩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왕정의 코미디를 1년에 2편씩은 극장에 가서 보았다는 이야기다. 이것은 홍콩영화산업의 맥락에서 '왕정 영화'는 이제 고유 몀사로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왕정이 직접 감독한 <지존무상> <도신/정전자>(89), <지존계상>(90), <도협>(90,ⓥ도협2), <정고전가>(91), <신영웅본색>(94) 등을 필두로 그가 제작을 맡은 영화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의(아류작이라 불러야 할 만한) 코미디들까지 포함한다면 90년대 홍콩영화산업의 일등공신이 왕정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2001/01/29, 12:34:10  2134번 읽음  
▲ 2000년 5월호 키노 (희극지왕) 리뷰 - 장훈 기자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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